코로나 영향 수십년간 이어져 온 기부 중단 이중고
'비대면 추석' 권고 방문객도 없어 무기력증 호소
추석 연휴임에도 코로나19로 인해 사상 처음 정부가 '비대면 명절'을 권고하면서 소외계층의 외로움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30일부터 시작되는 닷새간의 연휴를 앞두고 지방자치단체가 놓쳐서는 안 될 노인가구의 아픔을 들었다.
■50만원 생계비로 남편 병수발까지 하는 서정화(78)씨=추석 명절 연휴를 하루 앞둔 29일 오후 춘천시 근화동의 허름한 한 단독주택. 팔순을 앞둔 서정화(여·78)씨가 힘겨운 모습으로 연탄을 갈고 있었다. 이제 가을 문턱에 접어들었지만 아침저녁으로 부쩍 쌀쌀해진 날씨에 어쩔 수 없이 연탄을 때기 시작했다. 특히 심장과 허리, 다리를 다친 동갑내기 남편 김용구씨의 병환이 나날이 깊어지는데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수십년간 이어져 온 연탄 후원도 끊겨 한숨이 더 깊어지고 있다. 서씨 부부의 마음은 이미 한겨울을 향해 가고 있다.
서씨는 “기초생활수급비용과 장애인연금 등을 모두 포함해 50만원도 채 안 되는 월 생활비로 올 겨울 생계나 유지할 수 있을지 고민”이라며 “명절이라고 달라지는 것도 없고 명절 기분은 잊은 지 오래야”라고 말하며 고개를 떨궜다. 서씨 부부처럼 난방용 연탄을 사용하는 가구는 도내에 2만여가구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금 이대로라면 소외계층들은 사실상 추위에 내몰릴 수밖에 없는 셈이어서 특단의 지원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아무도 찾지 않는 중점 돌봄 대상 이정숙(85)씨=춘천시 요선동에 거주하는 이정숙(여·85)씨는 남편이 세상을 떠난 10여년 전부터 홀로 살고 있다. 코로나19로 외출조차 힘든 최근에는 외로움이 커졌다. 29일 만난 이씨는 “평생 그런 적이 없는데 올여름부터 아무것도 하기 싫고 누워만 있고 싶다”며 무기력증을 호소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씨는 이번 추석을 혼자 보내게 됐다. 경남 거제와 경기도에 거주하고 있는 두 아들이 코로나19로 인해 방문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씨처럼 춘천북부노인복지관에서 돕고 있는 중점돌봄군 노인들만 65명에 달한다. 이마저도 요양등급을 받고 중점돌봄군에서 벗어난 노인들이 많아 실제로는 더 많은 독거노인이 외로운 명절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북부노인복지관은 독거노인의 이웃들 중 일부를 안전돌보미로 선정해 연휴 기간 돌봄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춘천 북부나눔재가모인센터, 어르신 대상 만성질환 관리 교육 운영
▲ 춘천 북부나눔재가노인센터는 29일 재가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춘천시건강생활지원센터에서 만성질환 관리 교육을 운영했다. 춘천 북부나눔재가노인센터는 29일 재가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춘천시건강생활지원센터에서 만성질환 관리 교육을 운영했다. 이번 교육은 당뇨 등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거나 건강관리에 관심이 있는 재가 어르신들이 자신의 건강상태를 이해하고, 일상생…





















